카테고리 없음

관리 (2) : 긁지 않기

jindorry 2026. 7. 21. 22:29

결론 : 손에 수갑을 차서라도 긁지 마라.

전 약간 아토피를 관심병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관심을 주면 이놈이 아주 좋아라 나대요. 피부에서.

여기서 관심은, 긁든 문지르든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는 행위입니다.

어디 부위에서 "나 여기 여기, 긁어줘!" 라고 애원을 합니다.
못이겨서 긁습니다. 긁어주면 좋아라 다음 날 더 긁어달라며 더 가려워집니다.

긁으면 안되는 이유

다들 너무나 잘아는 사실이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질병관리청|국가건강정보포털 🗣️
피부를 긁거나 자극하면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피부를 다시 긁고 피부염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알아"

우린 모두 알아요. 아는데도 긁을 수 밖에 없어요.
저는 정말 심했을 때, 밤에 간지러움이 몰려오면, "긁는 것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구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긁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에 나는 어떻게 긁고 있나?

제가 심할 때는, 오른 손이 그냥 상의 뒷공간 등어리나,우측 허벅다리에 있었습니다.
이 위치에서 시작으로 어디 하이마트 입구 춤추는 풍선들 마냥 손을 몸속 여기저기 순회 공연을 합니다.

내가 긁는지도 몰라요. 부모님이 그만 긁어 라고 말하시면 그제서야,

'아 나 긁고있었네'

'더 심해지겠구나 ㅅㅂ'

그러고 샤워하려고 옷을 벗어보면 흰티가 여기저기 갈색으로 물들어 있었죠.

긁지 않는 인식

이 습관화된 긁음을 없애려면 인식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합니다.

계속 인식해서 긁지 말아야합니다.

이게 초반에는 정신병걸릴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긁지 않습니다.

초반엔 긁다가 "아맞다 긁지 말아야 지" 하면서 깜빡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하는 순간 이미 순항 중 입니다.

이러다보면, 금새 가려워도 안긁는 것이 습관이됩니다. (저는 한 1-2주? 만에 이렇게 되었던 것 같아요)
밤에 가려움이 몰려와도 좀비마냥 몸을 움직일 뿐 긁진 않습니다.
너무 가려워서 미칠것 같으면, 가려운 부위 옷위에 손마디로 넓게 툭툭쳤습니다.

잘 때는 어떡해

네 잘 때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접히는 부위를 접었다 펴봅니다. 딱 느낌이 옵니다. 내가 잘 때 긁었는지 안긁었는지 말이죠.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냐.

전 다음을 시도해봤습니다.

시도해봤지만 폐기한 방법

  • (1). 스키 장갑을 끼고 자기 : 손에 땀차서 깨서 벗어던지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 (2). 포장용 리본 같은걸로 손을 묶고 자기 : 묶고 풀고해줄 사람이 없으면 불편합니다.
  • (3). 절대 긁지 않겠다라고 굳게 다짐하고 자기 : 겠냐에요

채택한 방법 (가장 잘 먹혔던 것 부터)

  • (1). 살색 테이프 : 라고 불리는 갈색의 의료용 테이프 다들 아실겁니다. 이걸 손톱에 두세겹정도 붙입니다. 그러고 자면, 피날 정도로 긁지는 않습니다.
  • (2). 전기장판 ❌ : 저는 전기 장판을 끄고 자니 가려움이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장판도 가지가지 인것 같은데 모든 장판이 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 겨울에 여러겹 껴입고 자야하는 불편함이 있네요. (이건 지금도 실천중)
  • (3). 손을 이불 밖으로 꺼내두고 자기 : 저는 잘 때 잘 안뒤척이는 편인데, 저와 비슷하신 분들은 이게 은근 도움이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손을 밖으로 격리시킨다는 느낌으로 이불을 윗가슴까지 올리고 팔을 밖으로 꺼내두고 자면 잘 안긁더라구요.

결론

모든 관리 중에, 가장 자신에게 엄격해지게 되는 계기가 음식 제한과 이 긁지 않는 것 같아요.
몸은 가려운데 머리로는 긁지 말아야 하는 것.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이 상황을 자신의 의지로만 억제를 해야하니까요.

근데 하다보면 쉬워집니다. 긁는 것도 습관. 긁지 않는 것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성공하면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또 이건 다른 관리요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또는 관계에서도 말이죠!
화이팅입니다!


이 글은 아토피와 함께 살아가며 쌓은 기록 중 하나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과 자극도 정보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 topycare.com